utah 썸네일형 리스트형 미국여행 일지 #008 유타 로건 캐년(Logan Canyon)에서 캠핑하기 Utah, US Logan Canyon Campground 로건에서 며칠 지내면서 만난 크리스의 사촌과 삼촌에게 작별인사를 한 뒤 다시 운전을 하여 솔트레이크 시티로 돌아오는 길이었다. 원래 베어리버(Bear River)의 캠핑장에서 캠핑을 할 생각이었으나 이동경로가 맞지 않아 계획을 수정하여 로건 캐년(Logan Canyon)에서 하루 캠핑을 하기로 하였다. 요즘에는 캠핑이 선풍적인 인기를 끌고 있지만, 이 무렵에는 한국에 캠핑 열풍이 본격적으로 불기 전이었을 때인데다, 한국에서도 오래전에 캠핑을 해봤었지만 기억이 흐릿하여 사실상 캠핑이라는 것이 처음이었던 내게는 이 곳의 생소한 캠핑장 시스템이 꽤 신기했었다. 한 캐년에도 여러군데의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장마다 경관이나 시설이 다르므로 가격도 물론 달라..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7 유타 주립 대학교(Utah State University) Utah, US 로건(Logan)은 지금에는 내 아들의 이름이 되었지만, 미국을 여행할 당시에는 유타 주에 있는 한 지역의 이름이었다. 크리스와 함께 여행도 할 겸 그 부근에 살고있는 크리스의 사촌형과 삼촌을 보러도 갈 겸 로건으로 향했다. 외국에 나가면 한국음식이 그리워진다고 하던가? 막 몇 년이고 머물다가 온 것이 아니라 그런지 나는 미국에 있는 동안 한국음식이 그닥 그립진 않았는데, 일이 있어 밖에 나갔다 온 크리스가 "네가 한국 음식 먹고싶을까봐 사왔다"며 쌩뚱맞게 내가 좋아하지도 않는 냉면을 테이크아웃 해 왔다;; 지나가다가 우연히 《Korean Barbeque》라는 가게를 발견하고는 들어갔는데, 실제로 한국인이 운영하는 음식점이었다고 한다. 냉면을 저런 스티로폴 용기에 포장해서 먹어보긴 처음이..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6 유타 벨 캐년(Bell Canyon) Utah, US 위 사진은 크리스네 집에서 키우는 강아지인 날라(Nala)다. 대형견인 리트리버 종이라 크기가 크지만 사진을 찍을 당시 아직 2년 밖에 안 된 강아지였다. 미국에서 머무는 동안 나의 좋은 친구가 되어주었던 착한 강아지. 말도 잘 듣고 활달해서 너무너무 사랑스러웠다. 왼쪽 사진은 내가 날라를 만나기 훨씬 전인 완전 아기 때 사진인데 어릴 적 모습도 귀엽다. 유타 시내 구경을 다녀온 후 한동안은 또 집에서 머물며 가족들과 시간을 보내거나 날라와 놀면서 평화로운 나날을 보냈다. 집에서 하루종일 크리스랑 노닥거리기도 하고 산책이나 쇼핑하러 나가기도 하고 닉&일리와 함께 공원에서 원반던지기를 하며 놀기도 했다. 온 가족이 모여 바베큐 파티를 열고 놀기도 했고 크리스의 오랜 친구분을 만나 선댄스 국..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5 유타 씨티크릭 쇼핑센터(City Creek Center) Utah, US City Creek Center 솔트레이크 시티 시내에서 템플 스퀘어의 관람을 끝내고 나니 바로 옆에 시티 크릭 센터(City Creek Center)라는 복합 쇼핑센터가 보였다. 별로 살 건 없었지만 구경차 한 번 들러보기로 했다. 씨티 크릭 센터는 2012년에 솔트레이크 시티에 새로 생긴 따끈따끈한 쇼핑센터라고 한다. 지어진 지 얼마 안되어서 그런지 건물이 삐까삐까 했다. 씨티크릭 쇼핑센터 가운데의 넓은 광장이다. 각종 의류브랜드와 쥬얼리 브랜드, 그 외 여러 쇼핑 브랜드들이 가운데의 비워진 홀을 따라 둘러싸며 층층이 들어서 있다. 그닥 살 것도 없었고 아이쇼핑하며 돌아다닐 기분이 아니었던 지라(쇼핑은 남편보단 여자친구/가족들과 하는 게 더 나으니까) 여기 2층 난간에 서서 아래를 내..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4 유타 템플 스퀘어, 조셉 스미스 기념관(Temple Square, Joseph Smith Memorial Building in Utah) Utah, US 애초에 미국에 간 이유가 크리스를 보기 위해서인 것은 물론이고, 크리스의 가족들을 만나기 위해서인 것도 있었기 때문에 유타에서 지내는 동안 다른 주(州)로 여행을 떠난 몇몇 날들을 제외하고는 거의 크리스의 부모님 집에서 별 일 없이 평온한 나날을 보냈다. 다른 주는 어떤지 모르겠지만 내가 방문했던 유타 주는 온 동네가 시끌벅적하지 않고 평온하고 조용했다. 주택이 몰려있는 주거지역에서 시내로 나가려면 자동차를 이용해야 했기 때문에 부산에서 놀 때처럼 밤 늦게까지 펍에서 거나하게 마시고 지하철이나 버스로 귀가하는 등의 생활은 거의 불가능했다고 보면 된다. 그래서인지 레스토랑은 물론이고 술집이나 펍도 대부분 자정 이전에 문을 닫아서 밤만 되면 온 거리가 조용한 것이, 밤이 되면 더 활발해지는 ..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3 유타 호글 동물원(Hogle Zoo in Utah) Utah, US 마지막으로 동물원에 가 본 지가 언제였던가? 기억도 나지 않는다. 더구나 내가 살고 있는 부산에는 동물원이라고 부를 만한 동물원이 거의 없다시피 해서 정말 어릴 시절, 초등학교 저학년 이전 시절 이후로 동물원에 가 본 기억이 없는 것 같다.(아쿠아리움을 동물원이라고 부를 수 있다면 예외지만ㅋㅋ) 마침 멀지 않은 곳에 유타 주에서 하나 밖에 없는 동물원이 있다고 하기에 크리스의 자동차에 시동을 걸었다. Hogle Zoo 내 평소 일상에서 탈출해 날아온 미국인 만큼, 이왕 일탈하는 거 제대로 한 번 벗어나 보는 것도 괜찮겠다 싶었다. 유타 주의 하나뿐인 동물원인 Hogle Zoo. 어린 아이들만 있을 것 같았는데 우리처럼 데이트겸 같이 온 커플들도 많았다. 타이밍이 참 안좋았던 게 입장권을 ..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2 유타 주청사(Utah State Capitol) Utah, US 미국에 머무르는 동안 솔트레이크 시티에 있는 남편의 부모님 집에서 지냈었는데 남자친구의 부모님과 이렇게 가깝게 지내는 게 거의 처음이었어서 처음엔 너무너무 어색하고 불편하고 마치 가시방석에 앉아있는 느낌이었다. 게다가 내가 미국에 도착한 몇일 뒤가 바로 5월의 마지막주 월요일인 메모리얼 데이(Memorial Day)였던 탓에 크리스의 친척분들이 연차를 내고 크리스네 집으로 모여들어서 나는 의도치 않게 크리스의 부모님과 가족들은 물론이고 친척분들 까지 한 큐에 만나게 되었더랬다; 새로운 것들이나 새로운 사람들을 접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은 나에게는 나름대로 큰 스트레스 였던 것 같다. 그래도 다들 좋으신 분이고 나를 많이 이해해주시고 배려해주셔서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적응하긴 했었지만. 그.. 더보기 미국여행 일지 #001 유타 도착 Utah, US 지금은 남편이지만 2012년 당시에는 남자친구였던 크리스가 한국에 있다가 미국으로 돌아가 버렸을 때, 난생 처음 장거리 연애를 해 보았었다. 떠나기 전부터 계속 같이 가자고 설득하던 크리스는 미국에 가서도 계속 나를 오라고 설득하였다. 사실 스무 몇 살 먹으면서 비행기라곤 고등학교 수학여행 때 제주도 갈 때 한번 탄 게 다고, 외국이라곤 나가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혼자 외국에 나가고 비행기를 탄다는 게 조금 겁이 나기도 했다. 더구나 나는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것에 울렁증이 있는 안전제일주의자라 미국에 가겠다고 결정하기가 쉽지는 않았다. 역시 사랑의 힘은 대단한가 보다. 처음 챙겨보는 여행가방에 어설프게 꾸겨넣은 짐들 처럼 공항에 있는 나와 비행기에 앉아 있던 내가 그렇게 어색할 수 없었.. 더보기 이전 1 다음